제로투엔에는 물 건너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디자인 플레이스 글로벌팀의 한(Han)과 키원(Kiwon)인데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여러 방면에서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깊이 관여하는 방식을 선호하거든요.” 건축 설계를 넘어 신사업 F&B에서도 수저 하나까지 깊이 관여하며 실력을 발휘하는 키원과 사내 공모전을 휩쓸며 스펙트럼을 무한히 확장하고 있는 한에게 해외 입사를 마다하고 한국에 취업한 이유, 그리고 그중 제로투엔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Interviewee Han, Kiwon
Han | 안녕하세요. 제로투엔 디자인 플레이스의 한입니다. 저는 오랜 시간 뉴욕에서 공부하다가 5년 전 한국에 들어와 건축을 하고 있습니다. 제로투엔에 입사한 지는 2년 차로 현재는 논현동에 위치한 작은 꼬마빌딩의 기획설계를 마치고 인허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Kiwon | 안녕하세요, 키원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 학사, 하버드대학교에서 건축 석사를 마쳤고 보이드아키텍트건축사사무소 근무와 디자인스튜디오 '-ing-er' 공동대표를 거쳐 작년 초 제로투엔에 합류했습니다. 현재는 제로투엔의 F&B 신사업팀에서 사업기획, 설계, 디자인, 시공 전 분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당탕탕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웃음)
Han | 졸업을 마치고 HDLC architectural lighting design에서 1년여간 근무한 뒤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휴일에는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의 명소들을 찾아 다니며 견문을 넓힐 수 있었죠. 하지만 오랜 시간을 해외에서 지내다 보니 한국의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장기적으로 저의 인생이나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에서 펼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Kiwon | 저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수료한 M.Arch2 과정이 생각나네요. 5년제 건축학과를 나와 어느 정도 실무를 거친 사람들을 위한 석사과정인데, 그 덕에 다양한 나라의 건축 실무를 간접 경험할 수 있었죠. 해외에서 취업을 할 수도 있었지만, 제가 추구하는 건축 방식은 한국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건축 해외취업’ 의 국가는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등의 선진국인데, 이런 국가들은 대게 분업화가 잘 되어 있어 건축가가 비전을 제시하면 각종 컨설턴트가 구현을 도와주죠. 효율적인 생태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러 경험을 거치다 보니 저의 성향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는 건축가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여러 방면에서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깊이 관여하는 구체화 방식을 선호하거든요.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기에는 분업화된 해외보다는 한국이 맞다고 생각하여 귀국을 결정하였습니다.
Han | 제로투엔은 다른 곳에서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기회들로 채워진 곳이라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입사 지원 당시, 제로투엔이 앞으로 10배, 100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고 이에 저도 동참하고 싶어 지원을 결정하였습니다.
Kiwon | 금융-개발-설계-시공-운영을 내재화한 제로투엔은 저에게 무한한 가능성으로 다가왔어요. 건축물이 지어지는 여러 단계 중 하나의 부품으로 사용되지 않고, 훨씬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죠. 비슷한 방식으로 일을 하는 회사가 전무하기에 저에게 확실한 선택지였어요.